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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밥상 4월 24일 목요일 702회 봄을 담다, 그리움으로 먹다 편 방송에 소개된 강릉 심곡항 횟집 식당 연락처 주소에 대한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래 글을 통해서 강릉 심곡항 횟집 연락처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심곡항 봄 바다의 손맛, 어머니에게 바치는 한 끼

강원 강릉의 작은 어촌, 심곡항에 봄이 찾아오면 바다도 삶도 달라진다. 따뜻한 햇살 아래 자라나는 해조류는 이 마을 여성들에게 가장 바쁜 계절을 알리는 신호다.

 

 

 

이곳의 별미는 ‘고르매 나물’. 짧은 기간에만 채취할 수 있는 귀한 해조류로, 예부터 말려두었다가 귀한 손님에게만 대접하던 봄철 음식이다. 지금은 귀한 미식이지만, 과거엔 생계를 위한 생생한 노동의 결과였다.

김봉녀 할머니처럼, 고르매를 말리고 이고 지며 10리 길을 걷던 어머니들의 손끝에는 고단한 삶의 흔적이 묻어 있었다. 남편과 함께 바다로 나가 ‘창경바리’ 방식으로 돌미역을 채취하고, 해풍에 널어 말리는 일 역시 그들의 몫이었다.

 

 


이런 노동 끝에 차려진 돌미역회무침 한 그릇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가족을 위해 자신을 아끼지 않았던 어머니들의 애쓴 하루를 닮았다.

심곡항의 봄은 화려하지 않지만, 그 속에 담긴 정성과 인내는 누구보다 뜨겁다. 고르매 나물과 돌미역, 그리고 그 속에 녹아든 어머니들의 세월이 오늘도 조용히 밥상 위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