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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선월이네 우리 집이 생겼어요 편에서는 제주도의 푸른 자연 속, 번아웃을 극복하기 위해 서울을 떠난 재즈 뮤지션 부부가 카라반에서 임시 생활하며 오래된 집을 직접 고치기 시작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가족이 된 세 사람은 불편한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며 성장했습니다. 집 짓기와 육아를 통해 발견한 소소한 행복과 희망은 이들의 삶을 한층 빛나게 했습니다.

 

 

 












 

인간극장

4646회

​2024년 12월 30일(월) ~ 1월 3일(금)

 

선월이네 우리 집이 생겼어요

 

 

 

제주, 카라반에서 시작된 새로운 삶


번아웃으로 몸도 마음도 지쳐 있던 부부가 제주도로 떠나 낡은 집을 고치고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며 꿈꿨던 삶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제주 풍광 속, 카라반에서 시작된 이 특별한 여정을 소개합니다.

 

 

서울을 떠나 제주로, 삶의 변화를 꿈꾸다


최성환(38) 씨와 오가람(33) 씨는 서울에서 재즈 뮤지션으로 활발히 활동하던 부부였습니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의 간극 속에서 번아웃을 겪었고, 일상을 바꿔야 한다는 결심에 이르렀습니다. 결혼식도 올렸던 제주가 떠올랐고, 자연스레 부부는 좋아하던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2022년 여름, 제주로 이사한 부부는 낡은 집 한 채를 샀습니다. 수리를 통해 자신들만의 보금자리를 만들겠다는 로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집은 생각보다 훨씬 오래되고 문제가 많았습니다. 리모델링을 상상했던 이들에게 전기, 상수도 공사 등 거의 새로 집을 짓는 수준의 작업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카라반에서의 캠핑 같은 삶

집 수리가 시작되면서 부부는 임시 거처로 두 평 남짓한 카라반에서 생활했습니다. 처음엔 캠핑 같은 낭만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세탁은 빨래방에서 해결해야 했고, 좁은 공간에서 요리조차 힘들어 야외에서 생선을 구웠습니다.

그러던 중, 부부에게 예상치 못한 선물이 찾아왔습니다. 결혼 6년간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했던 이른바 ‘슈퍼 딩크족’이던 이들에게 아기가 생긴 것입니다. 아기의 이름은 성환 씨가 지은 ‘선월’. ‘선한 달’이라는 뜻처럼, 선월이는 부부에게 큰 빛과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임신과 카라반 생활의 조합은 쉽지 않았습니다. 겨울의 제주 추위와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어려움에도 부부는 출산 직전까지 집을 고치며 버텼습니다. 그들은 카라반에서의 시간이 불편하면서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고 회상합니다.

 


벽을 허물며 쌓아 올린 꿈의 집

음악만 해왔던 두 사람이 집을 짓는 것은 큰 도전이었습니다. 인터넷 동영상과 매뉴얼을 보며 배우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갔습니다. 벽을 허물고 다시 세우는 일부터 전기와 수도 공사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해냈습니다.

특히 가람 씨는 출산 3일 전까지 집에서 작업을 도왔습니다. 고된 육체적 노동 속에서도 부부는 서로를 의지하며 점차 자신의 집을 완성해 갔습니다. 힘들었지만, 이 과정은 그들에게 커다란 성취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선월아, 우리 집으로 가자”

드디어 집이 완성되던 날, 마을 청년회에서 이사를 도우러 왔습니다. 이웃들의 따뜻한 도움 속에서 부부는 묵혀 두었던 살림을 옮겼지만, 짐들에 피어 있는 곰팡이를 발견하며 예상치 못한 난관을 또 한 번 맞이했습니다. 그래도 넓어진 집에서 선월이를 키울 생각에 마음이 설렜습니다.

새집에서의 첫날 아침, 부부는 감사와 행복을 느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여전히 힘들었지만, 부부는 서로를 격려하며 제주 생활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음악으로 되찾은 나, 우리의 시간

집 수리와 육아에 몰두하며 잠시 음악을 내려놓았던 가람 씨는 완성된 집에 놓인 중고 피아노 앞에 다시 앉았습니다. 서울에서 느꼈던 부담감 없이, 이제는 자신만의 리듬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오랜 음악 동료들이 찾아와 재즈 연주가 즉흥적으로 시작되었고, 가람 씨는 오랜만에 노래를 불렀습니다. 부부는 제주에서 새롭게 찾은 에너지와 함께 음악의 즐거움을 다시 느꼈습니다.

 

 

2025년, 따뜻한 우리 집에서 맞이한 새해


선월이는 제주 마을의 인기스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웃들은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며 따뜻한 관심을 보였고, 부부는 선월이의 백일을 맞아 이웃과 가족들을 초대해 작은 잔치를 열었습니다.

겨울이 찾아온 어느 날, 세 식구는 아늑한 집에서 소박한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재즈 LP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성환 씨의 콘트라베이스 반주에 맞춰 가람 씨가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제주에서 만난 가장 큰 선물인 선월이, 그리고 자신들 손으로 만들어낸 집.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행복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이처럼 번아웃 속에서 제주로 떠난 부부는 집을 고치고 새로운 가족을 맞으며 삶의 기쁨과 의미를 되찾았습니다. 그들이 선택한 변화는 진정한 행복을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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