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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10월26일토요일 292회 방영된 칠곡 돈가스 햄버거 식당 메뉴 가격 주소 위치 연락처에 대한 정보를 소개합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칠곡 돈가스 햄버거 식당 메뉴 가격 및 주소 위치 연락처에 대한 정보를 바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맛을 이어가는 딸의 사모곡, 44년 전통 왜관 경양식

 

미군부대가 가져온 왜관의 작은 이국 풍경

1960년대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에 미군부대 캠프캐롤이 들어서며, 작은 마을은 급격히 변해갔습니다. 환전소, 옷 가게, 부동산으로 채워진 거리 한편, 미군과 그 가족들을 위해 문을 연 경양식 식당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1980년에 처음 문을 연 ‘한미식당’은 서울에서 실패 후 고향으로 내려온 한 부부의 소박한 재도전이었죠. 세월이 흐르고 주 고객도 미군에서 한국인으로 바뀌었지만, 이 식당은 어머니의 정성과 딸의 손길 속에서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엄마의 손맛을 물려받은 딸, 유경미 씨의 삶

한미식당 2대 사장인 유경미 씨는 이 식당 2층에서 성장했습니다. 그녀의 어린 시절은 어머니의 부지런한 모습과 음식 냄새 속에서 지나갔죠. “절대 엄마처럼 식당 일은 하지 않겠다”며 거듭 다짐했지만, 그 다짐은 어머니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면서 깨지고 말았습니다. 

어머니는 아픈 와중에도 딸에게 소중한 손맛의 비법을 하나하나 가르쳐주었고, 유경미 씨는 그 뜻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식당을 이어받기로 결심한 순간, 엄마의 맛을 이어가겠다는 그녀의 다짐이 시작된 것입니다.

 

하지 않는 가치를 지키다, 신선한 재료와 진심 가득한 레시피

한미식당의 요리는 단순히 경양식을 넘어서 ‘집밥 같은 따뜻한 음식’을 목표로 합니다. 이곳에서는 재료를 깐깐하게 선별하고, 한결같이 정직한 손길로 음식을 만듭니다. 

 

햄버거와 치즈시내소 같은 대중적인 메뉴는 물론, 함박스테이크와 코돈블루 등 호텔 양식에 비견할 만한 메뉴까지 준비해두고 있죠. “변하지 않는 맛”이라는 평을 듣는 이유도, 오랜 세월 동안 기본에 충실하고 정직한 레시피를 고수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뜻을 이어 받은 세월, 그리고 변하지 않는 신념

유경미 씨는 어머니가 남긴 레시피를 단순히 조리법으로만 여기지 않습니다. 손님을 대할 때의 진심 어린 자세, 신선한 재료를 고르는 눈, 정성을 담아 음식을 만드는 마음가짐이 모두 담긴 유산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어머니의 헌신과 정성은 이제 유경미 씨가 이어가고 있으며, 그 신념을 되새기며 손님들에게 음식을 내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손맛을 담은 44년 전통의 식탁

세월이 흐르며 사람들의 입맛과 외식 문화도 달라졌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돈가스와 햄버거 가게들이 늘어났지만, 한미식당은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유경미 씨는 어머니가 오랜 시간 고수해온 전통 경양식을 고집하며, 변함없는 맛을 지키고자 합니다. 그녀에게는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마음과 추억을 전하는 일입니다.

 

 

변하지 않는 어머니의 맛

한미식당은 이제 왜관의 전통을 이어가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남겨준 음식 레시피와 손맛을 소중히 간직하며 유경미 씨는 오늘도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어머니의 뜻을 잇는 마음으로, 한미식당은 집밥 같은 따뜻함과 진심을 그대로 담아 한 끼 한 끼를 대하고 있습니다.